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디지스트 뇌공학융합연구센터 최지웅 센터장(앞줄 중간)과 연구진들. 디지스트 제공

대구경북과학기술원(DGIST·디지스트)은 4차 산업을 선도할 미래 뇌공학 산업의 핵심인 ‘센싱-프로세싱-자극의 폐쇄루프(Closed-loop) 브레인임플란트’ 기술을 개발 중이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.

디지스트 뇌공학융합연구센터(BCC)는 정부지원을 받아 2017년 말부터 뇌기능 저하를 막는 이 기술을 다른 기관들과 함께 개발 중이다. 화학·광학적인 방법을 포함한 ‘다중 위치 멀티모달 기술’(질환에 따라 필요한 장치들을 블록 조립하듯 조합해 사용)을 이용해 뇌 여러 위치에 세부적으로 최적화된 센싱(감지)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기존의 전기생리학적인 방법을 통한 연구·기술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.

BCC에 따르면 뇌의 비밀을 밝히기 위한 연구와 관련 산업은 2027년까지 매년 연평균성장률 10.1%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. 그 중에서도 뇌의 신호를 감지하고 외부(기기)와 연결할 수 있는 뇌-기계 인터페이스 및 브레인임플란트(Brain Implant)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고 전 세계에서 대규모 연구·개발이 진행 중이다.

2017년 페이스북, 구글, 아마존 등 거대 정보통신(ICT) 기업들이 앞 다퉈 키보드와 마우스, 터치패드 등 기존 매개체(인터페이스)를 대체하는 뇌-기계 인터페이스를 차세대 산업으로 선언했다. 미국의 엘론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(Neuralink)는 최근 1억 달러(1100억여원)를 투자해 뇌에 최대 1만개의 전극을 꽂아 뇌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.

BCC는 짧은 연구 기간에도 불구하고 화학물질 검출 센서 및 약물 전달 모듈 제작, 광대역 전기 자극 및 검출용 전극 제작,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10여편의 논문 발표,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한 10여건의 지적재산권 출원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.

BCC 센터장 최지웅 교수는 “세계적인 연구기관도 개발에 어려움을 겪은 기술들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보유해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것”이라고 말했다.

대구=최일영 기자 mc102@kmib.co.k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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